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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정보/시승기

그랜저 ig 3년동안 타면서 느낀점

by 富者 2020. 9. 22.

포스팅 순서

외관
실내 (운전석)
실내 (조수석)
실내 (뒷자리)

(아이가 있는 아빠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트렁크
총평



할부 끝난 기념으로 3년 동안 그랜저 ig를 타면서 느낀 점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3년 동안 타긴 했지만 주행거리는 55,000km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뭐 특별할건 없지만..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했던 그랜저 ig. 중고로 구매를 생각 중이시거나 신형 구매를 생각 중이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외관"

2017년 7월식 2.4 프리미엄스페셜등급 그랜저 ig. 옵션은 몇 개 넣은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차량 총 가격 3,500? 3,600만 원정도? 취등록세까지 해서 3천 후반대 금액이 들어갔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말에 창동 현대자동차에서 계약을 했고 한달이 조금 지난 뒤에 바로 차량을 받았습니다. 6월 중순부터 새 차를 계약했다는 그 어마어마한 기대감에 새벽 5시 6시에 눈이 번뜩번뜩 떠지더군요. 차를 받기 전까지 새벽에 항상 기상했습니다. 😎


그랜저 ig를 받자마자 번호판을 바로 하단범퍼로 내려서 1만키로정도 타고 다녔는데, 뭔가 양카스럽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만 킬로 정도 타다가 다시 위로 올렸는데 하단 범퍼 쪽에 아주 작은 흠집이 나있더군요. 괜히 했음.

아, 물론 내려서 달아도 괜찮긴 합니다. 그냥 제가 싫어서.. 그리고 밑에 번호판을 달아도 차에 크게 이상 없다고 하니 구매 후에 번호판은 밑으로 내리실분은 내려도 차에 이상 전혀 없습니다.


제가 레이를 타다가 그랜저 ig로 갈아탄거였는데, 처음에 그랜저 ig를 딱 탔을 때 느낀 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였습니다. 그리고 더럽게 길다 였습니다.

물론 그랜저 반토막만한 레이를 타다가 타서 더 크게 느껴진 것도 있었겠지만, 지금 타도 그랜저 참 크다 느껴집니다. 폭도 넓고 길이도 기다란 느낌이 자주 든답니다. 정말 큰 차는 맞습니다.


제가 그랜저 ig를 구매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뒷태. 뻑이갔습니다. 세단이라면 쳐다도 안 본 저였는데. 꼭 suv로 갈아타야지 생각했던 저였는데 이 뒤태 디자인이 진짜 기갈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구매할 당시 suv들이 너무 바빴습니다.

쏘렌토는 두달 뒤에 페이스리프트 된다고 하지, 싼타페는 내년에 풀체인지 나온다고 하지.. 차는 필요하지.. 아 지금 생각해보면 더 기다렸다가 suv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긴 합니다. 3년 동안 애기가 생겼고, 이제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터라😁


아 그리고 번호판 하단에 내릴 당시 하나 더 같이한게 있었는데 3.0 로고? 저 스티커를 붙이는 거였습니다. 2.4보다 5~6백? 정도 더 비싼 그랜저 ig 3.0 트림을 단돈 만원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지금도 붙이고 다닙니다😎

뭐 외관은 한참 지난 디자인이라 크게 다룰게 없긴 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에 페이스리프트 된 ig보다 지금의 ig 디자인이 낫다고 봅니다. 물론 실내디자인은 f/l모델이 압승이지만 외관만큼은 이 전 ig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고요ㅎㅎ


"실내 (운전석)"

자, 실내는 브라운 시트로 했습니다. 그냥 브라운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네요. 뒷자리에서 찍은 모습인데, 제 방은 더러워도 제 차는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녔습니다 깔깔. 다들 그렇잖아요??

실내 디자인은 맨날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질리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시트 색깔. 이거 질립니다. 레이 탈 때는 검은색의 시트라 질린다라는 생각은 든 적이 없었고 단순히 차 바꾸면 실내는 꼭 브라운 시트로 해야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브라운시트로 해두고 3년 동안 타보니 질립니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입니다. 검은색 시트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요. 브라운 시트 한 6개월? 정도는 좋더라고요. 정말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점점 질리더니, 이제는 검은색 시트가 갖고 싶어 졌습니다.

막 꼴 보기 싫을 정도로 질리는 건 아니지만 그냥 검은색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계속 남더라고요. 다음 차는 완전 극 베이지 시트 아니면 검은색으로 할 예정입니다.


그랜저 ig 계기판은 뭐 그냥 심플.
디지털 계기판 갖고 싶다...


오르간 페달이라고 하나요?


선바이저라고 하죠? 맞나.. 그랜저 ig의 운전석 선바이저도 이렇게 당기면 주욱 늘어나고

조수석의 선바이저도 빼서 당기면 주욱 늘어납니다. 저 이렇게 늘어나는 거 19년도 크리스마스 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랜저 ig 출시 당시, 저 시계 위치가 애매하다고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불편한 거 없어요. 불편한 게 없다기보다는 네비에 있는 시계를 우선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더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이게 불편한 건가....ㅋㅋ 여하튼 네비 옆 시계는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운전석에 있는 메모리 시트. 1번과 2번! 2가지 시트 포지션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없다 있는 거 타니까 세상 편하더라고요.

레이 때는 세 차 한번 맡기면 시트 포지션 찾으려면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사이드미러 맞추고 뭐 하고 참 불편했는데 확실히 그랜저 ig에는 메모리 시트가 있으니까 대리를 맡겨도 세차를 맏겨도 시트가 뒤집어져도 편-안 합니다.

그리고 조수석 시트 포지션은 운전석에서도 조절할 수 있게끔 조수석 사이드에 이런 조작 버튼이 붙어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하더라...

운전석 암레스트의 수납공간도 훌륭합니다. 저 동전 넣는 박스 같은 것도 들어가 있고 저 통을 들어서 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납공간이 상당히 깊습니다. 운전석 암레스트 수납공간 안에도 시가잭이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충전 안 할 때는 깔끔하게 넣어서 보관 가능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제 차량 옵션에는 무선충전 옵션이 엄슴..😥


무선충전 기능이 있어야 할 곳에 향수가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암레스트 수납공간에 있었던 시가잭이 센터패시아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usb단자도 하나 더 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버튼과 오토 홀드, 사이드 브레이크 주차 보조버튼은 중앙에 딱! 드라이브 모드는 거의 만지는 일이 없고, 요즘엔 스포츠 모드에 뿅 가서 자주 만지지만.. 그간 거의 안 만졌습니다.

그랜저 ig의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모드, 에코 모드, 스포츠 모드, 스마트 모드 총 4개의 드라이브 모드가 있습니다. 에코는 진짜 운전하기 답답하고 스마트나 컴포트 모드는 비슷비슷합니다.

그리고 오토 홀드 기능은 편한데 매번 눌러야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회사차로 e클이 있는데 그건 항시 오토홀드 기능이 돼있어서 참 편하던데.. 이건 있어도 뭔가 불편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저 주차 보조 버튼은 후측방에 경고음 알려주는 버튼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들지만 않으면 항시 on 돼있습니다.



"실내 (조수석)"

그랜저 ig의 조수석 글러브박스는 깊고 넓습니다. 마스크도 넣고 다니고, 노트도 있고, 봉투도 있고 줄자도 있고 선글라스도 넣고 다닙니다. 뭐 모든 차량 글러브박스가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지금까지 부족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글러브박스입니다.


조수석 왼쪽 옆에 이런 작은 수납공간도 있고

조수석 문짝은 심플합니다. 다른 등급에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2.4 프리미엄 스페셜 등급에는 조수석 메모리 시트 기능은 없습니다. 참! 고! 그리고 오토 윈도도 안됩니다. 운전석에서 해야 함. 아니다 됐나?.. 기억이 안 나요..



무지막지하게 넓은 그랜저 ig의 앞자리. 참고로 제 키는 187입니다. 그리고 조수석 시트를 뒤로 끝까지 밀지도 않았습니다. 누군가 맞춰둔 시트에 그대로 앉은 건데 저한테도 불편함 없이 잘 맞더군요.

다리를 편하게 둬도, 쭉 펴도 널찍한 자리를 제공해줍니다. 뒤로 풀로 밀면 저 끝에 닿지도 않습니다.



오잉? 그런데도 뒷자리에 자리가 이만큼이나 남습니다. 주먹도 하나 잘 들어갑니다. 앞자리 시트를 조금 앞으로 밀면 충분히 편안하고 넓고 안락한 자리를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거대한 제가 앞에서도 편했고 뒤에서도 이렇게 편했습니다.

사진 찍고 생각난 건데, 3년 동안 그랜저 ig 타면서 뒷자리에 몇 번 안 앉은 거 같아요. 술도 잘 안 마시고.. 뒷자리에 타일이 진짜 없네요.


2.4 프리미엄 스페셜 등급부터 들어간 암레스트의 리모컨! 아이랑 뒷좌리에 앉는 제 와이프는 이 리모콘 거의 만지지 않습니다. 만지면 고장 날 거 같다고.. 무섭다고 잘 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암레스트 안에는 시가잭이랑 usb포트가 있어서 뒷좌석 충전도 문제없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암레스트 안쪽에 트렁크랑 연결된 통로가 있습니다. 한참 배스낚시 다닐 때 원피스 로드도 여기에 쭈욱 넣어서 쉽게 보관해서 다녔습니다.

스키도 한 2개는 들어갈걸요... 보드는 불가 ㅎㅎ


그리고 그랜저 ig 뒷좌석에는 통풍시트는 없고! 열선시트만 있습니다. 이것도 옵션으로 추가를 한 건가 어쩐 건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리고 뒷자리 문짝에 있는 수납공간. 저 수납공간에는 레쓰비 외에 다른 음료수는 잘 들어가지도 않더라고요. 거의 안 쓰죠? 휴지나 물티슈 보관 정도?


아이가 곧 태어나거나, 자녀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suv로 가세요. 저는 지금 첫째가 25개월이고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 짐 싣고 뭐 하는 건 그렇다 쳐도 애들 카시트에 앉히는 게 정말 힘듭니다. 그거 잠깐 태우는게 뭐가 힘드냐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들었다 내리면서 앉히는게 정말 힘듭니다. suv는 다르죠? 그냥 들어 올려 태우면 끝입니다. 반면에 승용차는 들어 올렸다가 다시 천천히 내리면서 태우는 형태라 진짜 허리 아픕니다. 첨엔 몰랐는데 애가 클수록 무거워지니까 진짜 버겁더라고요.

애가 좀 크면 카시트에 알아서 탄다고는 하지만 지금 저는 진짜 허리가.. 참고로 저는 187에 88킬로입니다. 운동도 많이 해요. 헬스는 아니고... 정말 건장한 체격입니다. 근데도 허리가 아픕니다.😭



"트렁크"

그랜저 ig의 트렁크는 상당히 넓습니다. 지금 제 골프백이 하나가 트렁크를 모두 채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골프백 4개는 들어갑니다. 골프백 4개에 보스턴백은 들어가지 않지만.. 골프백 4개는 쌓고 쌓으면 잘 들어갑니다. 겁나 넓어요. 이렇게 넓지만!

카시트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 차에 설치한 카시트가 큰 건지는 모르겠지만.. 카시트가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이거 진짜 개빡칩니다.


그리고 트렁크 천장에 달린 저 뭐냐 비상 경고판? 정차 후 트렁크를 열어서 비상상황임을 뒤차에 알릴 수 있고 저걸 빼서 도로에 세워둘 수도 있습니다.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네요.

3년 동안 그랜저 ig 55,000km가량 타면서 센터는 엔진오일 갈 때랑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교체할 때 말고는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뽑기운이 좋아서겠죠? 단순 소모품 교체하는걸로 방문한거 말고는 정말 간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현대차가 이렇게 좋습ㄴ...
(잘 뽑아야.....)


"총평"

그랜저 ig의 승차감은 좋습니다. 시내 건 고속이건 승차감은 좋습니다. 제가 많은 차를 타보진 않아서 그리고 전문가가 아니라 승차감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승차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레이를 타다 넘어와서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와이프도 조수석에 타든 뒷자리에 타든 승차감은 정말 너무 좋다고 합니다. 제가 때려 밟지 않는 이상..😁

사실 그랜저 ig나 k7급부터 승차감이 좋긴 좋잖아요? 아, 그게 좀 안 좋습니다. 차 하체가 조금 말랑말랑한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뭔가 꿀렁꿀렁거리는 게 가끔 느껴집니다.

승차감은 좋지만 그 뭐랄까요.. 스타트가 너무 답답한... 뭔가 밟으면 쭉! 나가긴 하는데 처음에 밟았을 때의 그 뭔가 답답함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스포츠 모드로 바꿨더니 좀 시원시원하게 잘 치고 나가는감이 있어서 요즘엔 그 불만이 덜하지만, 항상 컴포트 모드로 두고 타면서 느낀 건 초반에 좀 많이 답답하다...

그리고 가속 후에도 답답함이 이어집니다. 승차감은 충분히 좋지만 달릴 때 뭔가 좀.. 무거운 쇳덩이를 달고 달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ㅋㅋ 그래도 밟으면 밟는 대로 쭉쭉 가긴 가는데 뭔가 있습니다. 걸리는듯한 느낌이.

참고로 저는 할아버지들처럼 운전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정속 주행을 좋아하고 급감속 같은 건 일절 하지 않습니다. (1차로는 항상 비워둠😎) 아주 아주 아주 점잖게 운전하는 스타일입니다. 뭐.. 달리는 게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이것저것 종합해 봤을 때는 충분히 좋은 차임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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