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차주가 말하는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단점 (JL)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하드탑 출고 후기 및 시승기 (주행감, 연비 등)

실 차주의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출고 후기 (주행감, 연비, 단점 등)

 

 

이 전 포스팅에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차량의 출고 후기와 1,400km가량 운행하면서 느낀 점 들과 주행감, 연비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작성하였는데요. 이번 글은 차량 자체의 단점과 품질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구매 전 까지 정말 많은 시승을 해봤고 이곳저곳 살펴본 것은 물론 랭글러 차량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고 이 정도는 이해해야 된다라며 생각해왔지만 미국차는 미국차입니다. 단점도 많고 품질면에서도 상당히 떨이 지는 게 많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단점

1. 좁은 실내

외관 사이즈는 기아 모하비 차량과 비슷한 자체를 뽐내며 실제로도 10~20mm 정도씩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정도로 외관 사이즈는 모하비와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는 바퀴로 인해 전폭 사이즈는 정말 전폭 사이즈만 큰 것이지 실내 사이즈는 작게 느껴지며, 전장 역시 후면에 장착되어 있는 스페어타이어의 길이와 불필요하게 긴 전면 범퍼(오리주둥이)까지 측정이 된 것이기에 전장 길이 또한 뻥튀기되어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외관이 모하비와 비슷한 것이지 절대 비슷하지 않으며 실제로 실내 사이즈는 스포티지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스포티지보다는 조금 크고 소렌토보다는 작은 사이즈이지만 안에 들어서는 순간 조금 좁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키가 187 정도라 더 좁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긴 하나 절대 넓은 신내는 아닙니다. 시트를 제 키에 맞게 맞추다 보면 뒷자리의 카시트가 제 의자에 닿을 정도입니다. 물론 운전석 뒷자리의 카시트는 조만간 앞보기로 바꾸게 되면 조금 더 공간이 생길 수도 있지만 뒷자리에 설치한 카시트 때문에 운전석 자리까지 구애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2. 좁은 트렁크

좁은 실내와 더불어 트렁크도 상당히 좁습니다. 뭐 조금 실었다 하면 바로 꽉 차버립니다. 그리고 트렁크에 있는 우퍼와 c필러가 안에 들어와 있어서 트렁크 공간을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 바꾸면서 골프백도 자연스레 트렁크게 실었더니 가로로 곧게 들어가는 것은 물론 대각선으로도 곧게 들어가지 못하더라고요. 골프백을 넣으면 이런 식으로 ( / ) 골프백 맨 위든 앞이든 눕지 못하고 걸려서 들려있습니다.

 

헤드 부분을 바닥에 닿게 하자니 운행하다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 부러질 거 같고 바닥 부분을 트렁크 바닥에 닿게 해도 헤드 부분이 좌 우로 부딪히는 일이 잦아질 것 같아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골프백 한번 넣어본 뒤로는 차에 싣고 다니지 않고 사무실이나 집에 항상 골프백을 두고 다닙니다. 골프백이 아니더라도 분명한 건 트렁크 역시도 동급 차량 대비 트렁크 사이즈가 상당히 좁습니다.

 

 

 

3. 좋지 못안 시인성

전고가 높아 시인성이 좋을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는 잘 표현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전면 유리 위아래의 폭이 상당히 좁습니다. 좁아도 너무 좁습니다. 물론 운행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일반적인 SUV들에 비해 상당히 좁습니다. 뭔가 개방감에 이 전 차량인 그랜저 ig 차량보다 좋지 못합니다.

 

제 첫 차가 기아의 레이 차량이였는데 레이보다도 시인성이 좋지 못하며 전면 유리 사이즈도 확실이 레이보다 작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전면 유리 사이즈가 작아 시인성이 생각보다 좋지 못합니다. 차체가 높아 그나마 낫긴 하지만 차만 높지 다른 SUV들처럼 시원한 개방감은 없는 편입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4. 불편한 실내등

대부분의 차량은 백미러 근처에 실내등이 마련되어 있고 차량 중간쯤에 뒷자리를 위한 또 다른 실내등이 들어가있는데 지프 랭글러 차량의 실내등은 우측 사진의 실내등이 전부입니다. 물론 풋등이나 서랍장, 트렁크 등등 다른 곳에 어설픈 실내등이 있긴 하나 운전자가 요긴하게 쓰기에 좋은 백미러 근처의 실내등이 없다는 게 충격적이었습니다.

 

 

 

시승을 그렇게 하고 다니고 그렇게 살펴보고 했는데도 왜 여기에 실내등이 있다고 생각하며 시승해왔는지 참.. 너무 당연한 거라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백미러에 없는 실내등은 두 번째 사진에 나와있는 실내등이 앞자리 뒷자리를 모두 밝혀주는데요.

 

각 모서리에 있는 저 흰색 플라스틱을 누르면 켜지는 형식이고 밝기는 그럭저럭 나쁘진 않지만 1열에서 저 천장에 있는 실내등을 켜고 끄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귀찮다기보다 어렵습니다. 

 

 

 

5. 화물차 같은 주행 가능 거리 센서

사진의 우측 상단에 보시면 거리 104km로 표기되어 있는 게 주행 가능 거리를 표시한겁니다. 저 주행가능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같은게 마치 화물차같습니다. 화물차들의 경우 오르막 경사에 정차해 있을 때 연료 게이지가 올라감과 동시에 주행가능 거리가 올라가고, 내리막 경사에 정차해 있는경우 연료 게이지가 줄어듦과 동시에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현상이 랭글러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정도도 인식을 못하나? 6천만 원이 넘는 자동차가 주행 가능 거리마저도 인식을 이따위로밖에 못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르막과 내리막에서의 주행 가능 거리와 연료 게이지의 변동이 심한편입니다. 물론 빠르게 내려가고 빠르게 올라간다면 주행가능거리와 연료게이지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정차 및 주차 시에 변화가 크게 일어납니다.

 

위 사진처럼 게이지가 1칸 반 정도 남았을 때 내리막 경사에 주차를 하게 될 경우 연료 부족 알람이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오르막 경사에 주차를 할 경우 연료 가게이지가 1.5~2배가량 올라가는 현상도 어렵지 않게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운행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 정도도 인식을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6. 멋대로인 조도센서

위 사진의 중앙에서 약간 좌측에 있는 동그라미가 조도센서인데, 저 센서를 통해 오토라이트 기능이 작동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면 저 조도센서가 밝기를 인식해 자동으로 라이트를 켜주거나 아침 또는 해가 쨍하게 드는 대낮에는 저 조도센서가 인식하여 라이트를 끄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지프 랭글러의 조도센서는 기가 막힐 정도로 둔하고 멍청합니다. 조도센서가 멍청한 건 직각으로 서있는 전면 유리와 지각 형태의 차량 디자인이 한몫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아쉽습니다. 해가 쨍~한 대낮 이어도 그늘이 조금 진다? 바로 라이트를 켜버립니다. 대낯에 혼자 라이트 키고 다닌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다 조금 지나면 지 혼자 꺼졌다가 다시금 그늘이 나타나면 바로 라이트를 켜버립니다. 기아 레이부터 그랜저 ig를 타면서 늘 라이트를 auto에 두고 다니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랭글러가 불편하게 만드네요. 라이트만 키고 끄면 불편하진 않겠지만 라이트가 켜지면서 실내 디스플레이 밝기까지 확 낮춰버리기에 정말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이는 제 차량에서만 이렇게 센서가 멍청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닌 모든 지프 랭글러 차주들이 겪고 있는 단점 중 하나입니다. 물론 단점으로 여기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처럼 불편을 느끼고 조도센서를 만지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오토 기능이 아닌 수동으로 매일 라이트를 켜고 끄고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전혀 불편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7. 예민한 안전벨트 경고음

집 앞 슈퍼를 가더라도 안전벨트는 꼭 하고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단 1분만 운전하더라도 안전벨트는 꼭 차고 운전하는 스타일이라 안전벨트 경고음에 대해 불편하여 클립을 사서 끼고 다닌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로 차를 바꾸면서 처음으로 클립을 사게 되었습니다.

 

물론 운전석이나 보조석 쪽에 클립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뒷자리에 설치한 카시트 때문입니다. 이 전 차량인 그랜저 ig차량에서는 카시트를 설치했다고 해서 안전벨트 경고음이 울린 적이 없었습니다만 랭글러에서는 카시트가 사람 이탄 걸로 인식을 한 것인지 계속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경고음이 울리더군요.

 

참다 참다 클립을 구매하였고 카시트 설치한 두 자리 모두 안전벨트 클립을 끼워놓은 상태입니다. 한 가지 의심되는 건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부터 루비콘 차량까지 뒷자리가 불편하여 15도 각도 조절을 구매 당시 서비스 형태로 많이들 받고 있는데요.

 

뒷자리 각도 조절하면서 직각에 가깝던 뒷자리 각이 살아나고 그로 인해 자연스레 카시트가 깊게 눌려 사람 이탄 걸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도 조절하지 않고 카시트 설치 후 경고음이 나지 않는 분들은 댓글로 좀 달아주세요.

 

 

 

8. 예민한 스탑 앤 고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차량에는 스탑 앤 고 기능이 들어가있습니다. 루비콘 차량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탑앤고 기능이 들어가있는데요. 항시 켜져있는 상태고 운행 중 불편하다면 버튼을 눌러 스탑앤고 기능을 끌 수도 있습니다. (운행중인 한해서) 영구적으로는 못끄나봐요. 하여튼,

 

예민한 스탑 앤 고 기능이 단점이라고까지 보기엔 어렵지만.. 스탑앤고 기능이 너무 예민합니다. 주행 중 신호에 걸려 정차를 하게 될 경우 엔진이 꺼지게 되는데 처음에 밟은 깊이만큼의 브레이크 깊이가 다시 출발할때까지 이어져야지만 스탑앤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정차가 됐다면 브레이크를 처음 밟았을 때보다 조금 느슨하게 밟고 있는 경우도 있고 깊게 밟고있는 경우도 있지만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의 경우 처음 밟은 깊이의 브레이크 깊이에서 조금만 느슨해지거나 깊어지게 될 경우 엔진이 꺼졌다가도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조금만 때도 조금만 깊게 눌러도 시동이 다시 걸립니다.

 

공기압 문제로 인해 센터에 방문했을 때 스탑 앤 고 기능이 너무 예민하다고 문제있는거 아니냐 여쭤본적도 있지만 원래 랭글러 차량의 스탑앤고 기능이 상당히 예민하다고만 전달받았습니다. 정말, 예민해도 너무 예민합니다. 디자인은 미국차 다운데 이런 기능들은 알프스 소녀감성입니다.

 

 

 

9. 단점을 마치며

시내주행 시 좋지 못한 연비도 있지만 고속주행 시 좋은 연비를 뽐내기에 크게 단점으로 두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건 8가지 정도의 단점들인데 이런 단점들마저도 차를 보는 순간 눈 녹듯 사르르 사라집니다. 차가 너무 이뻐서 이런 단점들 정도야 애교로 와닿는 게 대부분입니다.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품질

창문 고무 몰딩 얼룩

실내 가죽시트가 우는 건 심한 편이 아니라 그러려니 하고 타고 있습니다만 차량 창문 쪽 마감재로 있는 고무 몰딩에 이런 얼룩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처럼 얼룩이 심하진 않지만 가까이서 보면 위 사진처럼 얼룩이 잘 보이는 편입입니다. 차를 받고 한참 뒤에나 눈에 들어오더군요.

 

일단 가까이서 보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얼룩이기에 신경 쓰고 있지 않다가 센터에 방문한 김에 전시차량부터 수리 중인 차량들의 창문 고무 몰딩을 살펴봤는데 모든 차량이 위 사진처럼 얼룩이 발생하였습니다. 실내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차량의 창문 몰딩마저도 얼룩이 있는 걸 보고 그려려니 했죠.

 

저야 랭글러 차량을 원체 좋아해서 그러려니 하고 타겠지만 이런 부분을 예민하게 보는 분들은 아마 타는 내내 신경 쓰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전시차량에도 이런 얼룩이 되어있으니...... 이 부분은 감안하고... 나중에라도 개선이나 됐으면 좋겠네요.

 

이밖에도 실내 마감재나 곳곳의 허접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가장 심한 건 유리창 4개의 모든 고무 몰딩에 이딴 얼룩이 있다는 거.. 품질은 다음 포스팅에서 깊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오늘 담은 제 글이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차량을 구매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